2023. 9. 28. 06:00ㆍ버스 기사`s Story
어르신들을 모신 행사.. 이건 봉사가 아니라 판촉 행사지!!!
기분이 참 안 좋았던 운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거 꿀빠는 운행인줄 알았는데...
난이도 최상급 운행인데다가........
뭔가 찝찝한 운행이었어요.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청주국립박물관과 그리너리라는 카페를 도는
운행인데... 말은 봉사라 했는데...
속사정을 보면 판촉행사였어요..
뭐 옛날에 경로당에 어르신들 모시고..
약파는거랑 똑같은 행사에 제가 동원된거였더라구요.
아에 판촉행사라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 시작부터... 불편한 시작이었다..
비가... 꽤나 내리던 날 오후....
대기 장소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는데...
담당자가..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와 달라고 한다..
어르신들을 모셔야하기 때문이라며...
급한 마음에 우산도 미처 쓰지 못하고..
주차장 안쪽으로 뛰어서 둘러보았으나...
도저히 버스가 진입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승용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서... 거부했다..
그랬더니 잠시뒤에.. 다른 사람이 와서..
후진으로라도 들어와달라고 한다..
아니 후진으로 들어간다 한들...
들어가게 되면 다른 승용차들을 다 막아야하는데..
안된다고 거부했다...
버스 길이와 주차장 구조를 보면...
쉽게 알수 있을텐데.. 자꾸 억지를 부리는것이..
영 찝찝했지만 잘 모를수 있겠거니 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어르신들을 태우고.. 출발..
다만, 사람들 유니폼을 보니....
뭔 보험사 사람들도 있는거 같고.. 다른 단체도 있고
뭔 간식과 선물 꾸러미들을 잔뜩 싣는다...
뭐 몇시간 운행하는데 뭐그리 먹을걸 잔뜩 가지고가나 했으나..
제가 알바가 아니니.. 그러련히..
- 청주 국립 박물관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
첫번째 목적지로 청주 국립 박물관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어르신들이 모두 하차한 후..
저도 박물관 구경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 촬영장비 : 아이폰 14 프로 맥스
- 편집툴 : Adobe Lightroom
무료 입장입니다... 아싸!!!
저도 여기는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나 와보고..
수십년만에 처음 와보았는데..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요건 방울이랍니다..
청주 국립 박물관... 본관 1/3정도 둘러보았는데..
겨우 본관 1/3정도 둘러보았는데.. 연락이 왔어요..
잠시 뒤 출발한다고요...
???????????????????????????????????
지금 어르신들 내린지 한 20분도 안되었는데..
어르신들 비오는 날 걸어 올라가는데 10분 잡고
밑에 있는 별관 한바퀴 돌고 나간다고??
여기 왜 온거야????? 걍 생색내기?
저도 사진 몇장찍고는 제대로 관람도 못하고..
다시 버스로 갔어요.
청주국립박물관에 대해서... 좀 더 사진도 찍고..
자세히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근데 여기서부터 대환장파티가....
어르신들을 핑계로 버스를 안으로 갖고 오랍니다.
심지어 박물관 직원에게 허락도 받았다고요.
위치도 정확하게 설명하지도 않아서...
당신 같으면 당신이 지금 말하는거 갖고는
찾아갈수 있겠냐고..
그리고 여기 버스 못 올라간다고....!!!!!!!
그랬더니 한 남자가 내려와서 승용차로 선두에서
안내하겠다고 하길래 갔더만...
버스로는 도저히 진입이 불가능한 코너로 올라가길래..
다시 내려갔다가.. 부득이하게 불법 유턴을 해서..
재진입을 하긴 했는데...
올라가는 길도 좁고요...
어르신들 있는 곳에서는 후진과 전진을 수없이 반복해서
겨우 차를 돌려서 나오는 길이었네요.
정말 버스 긁을까봐 조마조마..
어르신들이 힘들어서?
어르신들 힘든거 아는 인간들이...
여기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나..??
애초에.. 장소 섭외를 다른 곳으로 했어야지...
애초에 약정된거는 주차장에서 하차하고
주차장에서 탑승하는건데.....!!!!
에라이 양아치들아!!!!
그리고 나서 그리너리 카페로 이동합니다...
- 그리너리 카페로 가다.
주소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새터로176번길 157-1
사실 여기도 안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리너리 사장님이 들어올수 있다고 했데요.
그리고 사장님이 안내해 준다고 했다합니다.
여기도 버스로는 진입로가 좁아요.
진입로에 대형차들도 주차가 많이 되어있어서
마주오는 차라도 있으면 환장하는 길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마주오는 차들때문에...
좀 애먹었네요..
그리너리 입구도 좁아서...
한번에 좌회전도 못하고....
몇번을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가며...
뒤에 따라오는 차들은 덩달아 막혀서
지나가지도 못하고.. 민폐 덩어리가 되버렸죠..
그리너리 입구를 들어가면....
전구들을 줄에 메달아 두었는데...
그 줄에 달린 전구가 버스에 닿을까봐...
엉금엉금 조심조심... 아이구야...
울 관리부장님도 거기 못들어간다고 경고했는데..
아오 이 진상들........!!!!!!!!!!!!
그냥 거부하고 배쨀껄....!!!
여튼... 겨우 들어가긴 했습니다..
뭐 그 덕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은 공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사먹으려고 했는데!!!!
- 촬영장비 : 아이폰 14 프로 맥스
- 편집툴 : Adobe Lightroom
그리너리 카페는..
가볍게..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은 안 좋아요.
대로변에서도 좀 걸어야하구요..
자차 혹은 택시로 이동을 해야할거 같아요..
다만 주차장은 여유있어 보이긴 합니다.
커피 맛은 괜찮은데.... 그냥 일반 카페처럼..
주변에서 오가며 들리기에는 좀 힘들거 같고..
검색해보니 스몰웨딩 장소로 많이들 이용은 한다고해요.
가까운 친지들끼리.. 스몰웨딩 장소로 하기에는..
나쁘지는 않은거 같은데...
여기에 45인승 버스로 가자고 하면...
저라면 진입 거부 할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번에 갔을때는 저희 팀밖에 없었던거 같아요.
저는 커피 한잔 얻어서 아래층에 내려와서..
아이패드로 영화나 보려고 했더니.....
판촉행사가 너무나 시끄러워서...
영화는 커녕...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었네요 ㅋㅋㅋ
다만.. 이런 행사가 아닌 평소에 오면..
조용하고 한적해서 편안하게 쉴수 있긴 할거 같아요.
여튼.. 박물관에서는 한 30분 있었나..? 그랬는데..
여기서는 한시간을 넘게 있었던가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르신들을 저 곳에 모여두고는...
판촉 행사를 하더군요..
이게 판촉행사지.. 왜 봉사라고 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어르신들 나들이..?
비오는 날 박물관에서 20분 정도 잠깐 머문거..?
카페에서... 선물 받고 커피 대접 받으니까 봉사..?
봉사 :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라고 사전에서 알려주네요.
회사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을 볼도며 남에게..
판매 촉진하기 위해 힘을 바쳐 애쓰는 것을 봉사라 하나요?
요즘 봉사의 사전적 의미가 바뀌었나..?
애초에.. 판촉 행사라고 하면 될걸.. 자기들끼리..
봉사활동을 왔네 마네...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 경로당에서 어르신들 모시고...
약 팔고 옥매트 파는거랑... 뭐가 다른가 싶고..
할아버지가 그런거 가끔 사오셔서...
어머니가 엄청 화내셨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저야 돈 받고 운행하는거지만.....
좀 찝찝하더라구요..
그리고 운행 자체도 너무 힘든 코스가 있어서..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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